당국 "현 추세 지속시 내주 하루 900명 확진…최대 위기"

입력 2020-12-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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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내주에 하루에 9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 1부본부장은 7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이고 현재의 유행은 일시적·지역적이 아닌 지속적·전국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는 1.23 수준으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 1부본부장은 "질병관리청과 여러 전문가 그룹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보통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 1 미만이면 `발생 감소`를 의미한다.
나 1부본부장은 지난 3주간 감염 재생산지수가 1.52→1.43→1.23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데 대해서는 "전파 속도가 조금 감소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나 1부본부장은 "더 이상 거리두기가 되지 않는다면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일시 멈춤`으로 유행을 꺾지 못한다면, (현 상황이)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활동을 전면 제한하는 최후의 조치밖에 남지 않게 된다"고 우려했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관련해 나 1부본부장은 "환자 규모가 늘면 당장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이후 의료체계의 마비로 인해 일반 중환자와 응급환자의 치료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사회 전체적인 희생이 불가피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현재 `대유행 진입 단계`에서 중환자실을 확보해 의료시스템이 마비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을 핵심 전략 목표로 삼겠다"며 "앞으로 3주간 감염 규모를 축소해 고위험군의 희생 방지와 의료자원 보존에 노력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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