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요양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울산시는 양지요양병원 환자 52명, 요양보호사 1명 등 53명이 지역 261∼313번 확진자가 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날 오후 병원 종사자에 의한 가족·지인 연쇄 감염 4명 등 총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병원에서는 환자 211명, 의료진 65명,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 66명 등 전체 342명 중에 최초 확진된 222번을 포함해 총 92명이 집단감염됐다.
검사 인원 대비 확진자 비율은 27%에 달하며, 특히 70∼90대인 고령 환자가 68명에 이른다.
확진자 가운데 5명 가량은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처럼 확진 규모가 불어나고 검사 인원 대비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은 간호사나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들이 병동을 옮겨 다니며 환자를 돌보는 운영 방식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병원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전수 검사는 완료된 상태여서, 새로 집단감염이 발생할 여지는 줄어든 상태이나 확진자 가운데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서 감염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시는 요양병원발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사회적 거리 두기 수위를 2단계로 격상해 8일 0시부터 28일 0시까지 3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시는 7∼9일 점검반을 구성해 지역 요양병원 40곳에 대한 방역 실태 긴급 점검에 나선다.
울산 양지요양병원 코로나 집단감염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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