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염경로불명 비율 26%…3주간 모든 생활 통제·관리"

입력 2020-12-08 09:12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8일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확진자 수가 여전히 600명대 전후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도 전체의 26%에 달하며,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도 10∼11월 1%대에서 이달 4%대로 네 배나 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날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한다면 수도권 대유행은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도 선제적 진단검사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백신과 치료제가 쓰이기 전까지 우리 모두가 일상과 경제의 위축 속에서 코로나19와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3주간 모든 생활을 철저히 통제하고 관리해야만 한다"고 요청했다.
지금의 추이가 지속된다면 의료체계가 붕괴해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응급환자와 일반 중환자 진료가 어려워지는 위험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감염고리를 확실히 끊어내고 이런 불행을 사전에 막기 위해 당분간 일상생활 속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나와 가족,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약속과 모임, 여행 계획은 반드시 취소해 달라"면서 "`우리만의 공간에서, 몇 명만 만나는 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모두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 온 방역의 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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