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원인불명 '괴질 환자' 500명으로…당국 조사 착수

입력 2020-12-0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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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당국이 최근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발생한 `괴질 사태`와 관련해 본격 조사와 지원에 들어갔다.
8일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인도 정부는 국립바이러스연구소, 국립질병관리센터,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 등 인도의 대표적인 의학 기관 소속 의사와 전문가들을 `미스터리 질환` 발생 지역인 엘루루로 급파했다.
당국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전문가들도 조만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루루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입에서 거품이 나오기도 했다.
당국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질환을 겪은 주민들은 3∼5분가량 간질 같은 중상을 보였고 기억상실, 불안, 구토, 두통, 허리 통증 등도 호소했다.
지난 7일 근무 중에 이 증상을 겪은 순경 키란 쿠마르는 AFP통신에 "동료들이 전하기로는 내가 무슨 소리를 지른 후 쓰러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시간 이상 의식이 완전하지 않았고 그 이후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질환으로 이미 1명이 사망한 상태다. 환자 수도 500명 가까이 늘었다가 이 가운데 300명은 퇴원했다.
다만, 현재 중증에 시달리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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