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볼 병상이 부족해지자 컨테이너 병상을 동원해 임시방편에 나섰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조만간 컨테이너를 활용한 `이동 병상`, `임시 병상`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 병상 48개를, 나머지 시립병원에는 102개를 각각 배치할 계획이다.
송은철 서울시 방역관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의료원 이동 병상은 내일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차단벽을 설치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인근 어린이집 등의 이동 동선을 분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잠금장치와 폐쇄회로(CC)TV, 경찰 협조 등으로 외부인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며 "현재 이동 병상의 안전한 운영과 방역을 위해 감염관리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병상의 등장은 최근 1주일간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1∼7위를 차지한 것에서 보듯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상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일 기준 82.2%로 80%를 돌파했다.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총 62개 중 56개에 환자가 들어차 당장 쓸 수 있는 병상이 6개뿐이다. 무증상·경증 환자를 맡아야 할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사용 중` 1천130개, `즉시 가용 병상` 470개다.
시 관계자는 "시설이 열악한 것은 맞다"면서 "임시 병상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긴박한 상황임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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