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률 1차 대유행과 비슷…"병상 늘려도 소용없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0-12-10 17:17   수정 2020-12-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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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 수 외에, 양성률과 의료진 부족도 큰 문제라고 합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에 가까운 682명.

    3차 유행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양성률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성률은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로, 지역사회 환자의 증가 지표로 해석됩니다.

    국내 코로나19 양성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난 2월 23일로, 6.97%까지 높아졌습니다.

    이후 양성률은 한동안 잠잠해지는 추세였지만, 12월로 들어서면서 급격히 커졌습니다.

    양성률은 4.97%까지 치솟았지만, 오히려 이때의 검사 건수는 다른 날 보다 적었습니다.

    환자 1명이 몇명을 감염시키느냐를 알려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문제입니다.

    지난 11월 22일~28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43이며, 정부가 발표한 최근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23.

    조금씩 떨어지고는 있지만, 1 이하여야 확산세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검사 건수가 작은데 양성률이 높다면) 검사가 충분하지 않다는거죠. 아직까지 숨겨진 환자를 제대로 못 찾아낸다는 이야기…
    감염재생산지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건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가 제대로 안 나타난다는 거에요."

    초기보다 요양병원 입소자, 65세 이상 장년층 등 중증 환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거나, 건강 상태가 나쁜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크게 심하지 않더라도 감염되면 입원해 관리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큰데, 중환자 병상은 물론 병상 자체가 부족합니다.

    10일 서울시 기준으로 코로나 중증 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3개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이스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10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9일 현재 수도권 자택 대기 환자가 506명 정도였고, 경기 지역이 많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시혜진 /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갑자기 중환자들이 확 늘어나고 있는데…병상 자체가 모자란것도 맞고요
    사실 침대를 더 만든다고 해서 환자가 저절로 낫는 건 아니거든요. 의료진이 필요합니다.
    간호인력도 그렇고...병상 수가 늘어난다 해도 당장 감당할 의료진 인력이 없어요."

    당분간은 백신 없이 견뎌야 하는 만큼, 코로나 상황을 잠재울 수 있는 현실적 수단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뿐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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