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화면' 속 文 대통령, '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

정원우 기자

입력 2020-12-10 19:51   수정 2020-12-11 00:17

文, '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 연설
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은 어려운 과제이지만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면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저녁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국내외 언론채널을 통해 우리 국민들과 국제사회에 `탄소중립`의 절실함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발표한 ‘그린 뉴딜’은 ‘2050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담대한 첫걸음"이라며 "한발 더 나아가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205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아 능동적으로 혁신하며,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하고 넉넉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과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고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또 "소외되는 계층이나 지역이 없도록 공정한 전환을 도모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폐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넥타이를 착용했다. 고화질 영상이 더 많은 탄소를 발생시킨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연설 도중 화면이 흑백으로 바뀌었고 집무실 책상에는 지구환경 위기 시간을 나타내는 오후 9시 47분을 가리키는 탁상시계가 놓여졌다. 1992년 환경위기시계는 오후 7시 49분이었다.

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청와대 제공)

‘탄소중립’은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불가피하게 배출된 온실가스는 산림·습지 등을 통해 흡수 또는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조약인 파리협정과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결정문(‘15)에 따라 모든 당사국이 올해 말까지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에 이어 이번 문 대통령의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언’으로 우리나라도 국제사회 노력에 선도적으로 동참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위기는 이미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면서 "각 나라가 앞다투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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