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과 미술시장으로 장기 저금리, 부동산 규제로 인해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중의 유동 자금들이 몰려오고 있다. 기존엔 미술품의 반복적인 거래로 차익을 냈을 때 과세당국은 그 소득을 사업소득으로 간주해 최고 42% 종합소득세율을 적용했다. 그러나 이번에 기타소득으로 분류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돼 세금 부담 하락으로 미술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케이옥션은 지난달 25일 마지막 경매에서 낙찰률 72.7%, 낙찰총액 83억3190만 원이라는 실적을 올린 바 있고, 서울옥션은 오는 15일 미술품 120억 원에 191점을 자랑하는 최대규모의 경매 행사를 준비 중에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미술품 투자 관련 갤러리와 이와 유사한 경매 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현재다.
이에 30년 이상 종로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미술투자가 안정적이며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맞다. 하지만 모든 미술품이 그렇지 않고, 특히 협소한 국내 미술시장에선 컬렉터가 미술품을 구매한 후 다시 판매하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일부 갤러리가 제안하는 저작권 수익 또한 실제로 기대하기 불가능하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무엇보다 단순히 투자 목적으로 미술품을 구매한다면, 미술품을 판매하는 갤러리가 전문성이 있는지를 비롯해 미술시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중견작가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지, 미술품을 수월하게 유통할 수 있는 규모와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실제로 갤러리에서 저작권 수익이 어느 정도 나고 있는지를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대한민국 미술시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성공적인 미술품 투자를 위해선 신문과 인터넷 정보, 정부 발표, 갤러리 방문 등 자신만의 정보수집으로 꼼꼼히 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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