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도어대시 폭등…"닷컴버블 재현되나" 우려 확산

입력 2020-12-11 13:19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음식배달 스타트업인 도어대시가 기업공개(IPO) 첫날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닷컴버블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된 첫날인 10일(현지시간)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IPO 공모가인 68달러에서 112.8% 급등했다.
시초가인 146달러를 기준으로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은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호텔 체인 매리어트와 힐튼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앞서 9일 뉴욕 증시에 상장된 도어대시는 182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89.51달러로 장을 마쳤다. 종가는 공모가(102달러) 대비 85.79% 올랐다.
10일 도어대시 주가는 전일 대비 1.85% 하락한 186달러에 마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헤리티지 캐피털의 폴 샤츠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와 같은 상장 첫날의 랠리가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이후 볼 수 없었던 `극도의 흥분과 탐욕(euphoria and greed)`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어떤 가격이든 상관없이 새 주식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이 같은 IPO 급등세는 보통 비슷한 수준의 손실로 귀결된다고 우려했다.
콜로니그룹의 리치 스타인버그 수석 시장 전략가도 "투자자들은 좋은 회사와 좋은 가격, 가치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두 전략가는 향후 3년간 제로에 가까운 금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이와 같은 극도의 흥분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계획이 채권금리를 누르면서 투자자들이 투자할 곳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샤츠 CIO는 제로에 가까운 금리와 유동성 쓰나미, 갈 곳을 찾지 못한 거액의 투자자금이 두 종목에 대한 대규모 매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IPO 시장의 광기가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심한 데뷔 기간을 피해 주가가 회사의 펀더멘털을 더 잘 반영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타인버그 전략가도 "이처럼 투기적 과잉의 절정일 때 막차에 올라탄 사람은 일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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