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동안 눈여겨볼만한 CEO 소식들 짚어보는 ‘CEO 톡톡’ 시간입니다.
김보미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첫 번째 CEO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한국 최초 단백질 분해 진출, 그리고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물음표.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우리 시청자 분들도 같이 맞춰보면 좋겠는데,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바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입니다.
SK가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에 2억달러, 우리돈으로 22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을 공동개발하기 위해서인데요.
국내 기업이 미국의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SK가 최초입니다.
<앵커>
그럼 이번 결정에는 최태원 회장의 뜻이 반영돼 있다는 것입니까?
<기자>
네 신약개발은 통상 10~15년의 기간과 수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지만, 그만큼 실패가능성도 높습니다.
때문에 연구 전문성은 기본이고요.
경영진의 육성 의지가 없으면 사실상 도전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6년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찾아 “혁신적인 신약개발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SK는 지난해 뇌전증 치료 신약을 개발해서,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미국 판매허가를 받기도 했었죠.
이번 투자건 역시 최 회장의 바이오 뚝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SK가 개발한다는 표적 단백질분해 치료제.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기자>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있다면, 기존 신약들은 그 기능을 억제하는 방식인데요.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는 원천적으로 단백질을 녹여버립니다.
때문에 효과가 월등한 것이죠.
여기에 내성이 생기지도 않는다고 해서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앵커>
신약 성공스토리를 또한번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두번째 키워드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렇게 돼 있는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즉 대한상의 차기 회장으로도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데, 최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또 업계에서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최 회장이 4대 그룹(삼성, 현대차, LG, SK) 총수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재계 맏형으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전임 회장, 그리고 재계로부터도 지지를 받는다. 대한상의 회장이 된다는 것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한마디로 재계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사람이 된다라는 뜻입니다.
현 정부들어 대한상의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대한상의 회장은 각종 정부행사나 대외적인 자리에서 경제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앵커>
최근 전경련 입지가 줄어들면서 대한상의가 사실상 대표격인 역할을 하고있죠.
회장 추대절차가 다음달 시작될 텐데, 최태원 회장도 대한상의 회장직을 원하겠죠?
<기자>
네. 현재로서는 최 회장 역시 회장직을 수락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올해 연말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CEO들을 전원 유임시킨 것을 놓고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기 위한 준비 작업이 아니냐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다만 SK그룹 측에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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