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옥이 방심할 틈 없는 압도적 열연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헤라신(김혜옥 분)은 아름(유인나 분)과 날선 기싸움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날 헤라신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아름의 감쪽같은 연기에 속아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옷 한 벌 해드리겠다는 아름의 초대에 드레스숍을 찾아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듯하다가도 아름의 알 수 없는 행동에 심기가 불편함을 서늘하게 전해 보는 이마저 움찔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헤라신이 헬메스의 보스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아름의 당찬 고백과 제안에는 눈도 꿈쩍 안 하며 남다른 포스로 위협해 숨 막히는 대치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 중요한 거래에 헤라신이 직접 등장하며 산업 스파이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펼쳤다. 하지만 인터폴이 이 현장을 들이닥치고 헤라신은 체포됨과 동시에 침착한 미소를 지어 보여 남다른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헤라신은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고 싶다고 요청해 수갑을 찬 채 병실을 찾았고, 자신을 배신한 데릭에게 남다른 칭찬을 쏟아부었다. 그것도 잠시, 아름을 보자 속삭이듯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말과 함께 "데릭이 소피(윤소희 분)를 죽였어"라고 전하며 마지막까지 아들 부부의 관계를 뒤흔들었다.
이렇듯 김혜옥은 따뜻함과 섬뜩함을 넘나드는 표정으로 마치 칼을 품은 듯한 미소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여기에 압도적인 강렬함은 전개 내내 긴장감을 유발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부드러운 듯 단호한 분위기에 섬세한 표정 연기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확인 시키는 것은 물론, 보는 이를 방심할 틈 없이 빠져들게 해 극의 몰입을 끌어냈다.
한편, 김혜옥이 출연하는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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