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전 이후 K-배터리 산업 진단<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입력 2020-12-11 17:38   수정 2020-12-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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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이제 배터리 소송전이 마무리된 이후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 이른바 K-배터리 전망도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 2의 반도체로 불리는 상황이다 보니까 향후 국내외 전망은 어떻게 될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조 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연구위원님 안녕하십니까.

    Q1.이번 소송전이 마무리된 이후가 또 중요할 것 같습니다. K-배터리 산업의 국내 시장은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을까요?

    A1. 일단 배터리 시장 자체가 완전히 전기차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스마트폰 6천 개 정도가 전기차 한 대에 다 들어가는 형태라서 예를 들어 올해 10월까지만 하더라도 전기차 13만 대 정도 국내 생산됐거든요. 국내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에 비해 67% 정도가 생산이 늘어났어요. 그러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수요는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늘어나는 게 아니라 수출이 13만 대 가운데 10만 대 정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서도 수출이 90% 늘어났거든요.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우리 국내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추세는 점점 갈 수 록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전기차 배터리 회사들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최대 수요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Q2.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배터리 산업 전망은 어떻게 예측해 볼 수 있나요? 사업 전개에 방해요소들이 남아있는 건지 아니면 최근 미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에 따른 영향은 없을까요?

    A2. 전체적으로 전기차 자체 수나가 늘어나는 이유가 환경정책이 강화되기 때문이거든요. 보면 사실 미국, 중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어요. 왜냐하면 그동안 전기차가 중국이나 미국의 경우 보조금 시장이었는데 대신에 유럽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럽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런 효과가 나타납니다. 바이든 당선이 친환경 부분이 강화된다면 미국 시장도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그것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형태가 될 텐데 문제는 배터리 관련 부분들은 유럽, 미국이 경쟁력이 그렇게 높지 않다. 그러한 배터리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시장을 모두 한중일에 내준다는 건 쉽지 않은 부분이라서 아마도 유럽이나 미국도 자체적인 배터리 사업 육성이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Q3. 현재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배터리 기업들도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려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A3. 지금 활용되는 배터리가 리튬이온배터리인데 말씀하신 대로 화재 문제도 있고 리튬이온배터리는 일정 정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술이 평준화 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형태가 되고 테슬라도 배터리 하겠다고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쟁이 심해지고 아직까지 리튬이온배터리는 여러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습니다.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용량, 가격, 안전 등 문제들이 있는데. 앞으로 K-배터리가 계속적으로 나아가려면 후발주자들에 비해 성능, 가격 안전 등 선도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R&D에 더 노력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런 차별이 없으면 금방 후발 기업들이 쫓아오는 형태가 될 겁니다. 특히 자국 기업이나 사업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는 중국, 미국, 유럽 쪽도 성장한다면 앞으로 더 힘들어지는 상황에 놓일 수 있게 됩니다. 그런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른 데에 힘을 빼기보다는 사실은 기술력이나 이런 것들을 더 키우는데 노력을 기울여야지 앞으로 K-배터리가 더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네 연구위원님 말씀 잘들었습니다.
    산업연구원 조 철 선임연구위원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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