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11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증가 속도가 워낙 빨라 12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기존 600명대에서 7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800대, 또는 그 이상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3차 대유행 시작 이후 최다 규모가 될 공산이 크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5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507명보다 32명 많은 것이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405명→459명→451명→516명→481명→507명→539명) 중간 집계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각 시도의 중간 집계 539명 가운데 수도권이 365명(67.7%)이고, 비수도권이 174명(32.3%)이다.
시도별로는 서울·경기 각 160명, 인천 45명, 강원 29명, 대구 27명, 부산 24명, 울산 20명, 충북·경남 각 17명, 경북 11명, 대전 9명, 충남·전북 각 6명, 광주 4명, 전남 3명, 세종 1명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에서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6시 중간 집계 이후로도 각 시도별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 9시 기준으로 이미 7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한 요양병원에서만 6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요양병원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한 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더 남은 만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800명대까지 불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의 경우 오후 6시 기준 507명이었으나 밤 12시 마감 결과는 689명으로, 6시간 만에 182명 증가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는 추세다.
이달 들어서는 일별로 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을 기록하며 400∼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700명 선까지 위협하며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대다수는 지역에서 감염된 지역발생 확진자다. 이 기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420명→492명→516명→600명→559명→599명→580명→564명→647명→643명→67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은평구 소재 지하철 역사(누적 10명), 경기 군포시 주간보호센터(26명), 인천 부평구 일가족·증권회사(27명) 등과 관련해서 집단발병이 새로 확인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