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이 입은 패딩 '왜 하필'…블레임룩에 당혹

입력 2020-12-12 19:38   수정 2020-12-12 19:48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하며 입은 패딩이 미디어에 포착, 때아닌 관심을 받게 된 업체가 유감을 드러냈다.
조두순은 12일 오전 6시 45분께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왔다. 오전 7시 50분께 안산보호관찰소에 도착한 뒤 관용차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이동했다.
안산보호관찰소로 이동 과정 중 모습을 드러낸 조두순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카키색 롱패딩 차림이었다. 열띤 취재 경쟁이 계속되며 조두순의 패딩에 박힌 브랜드 E사 로고가 고스란히 포착되기도 했다.
E사 측은 "오늘 아침 끔찍한 아동 성범죄로 국민의 공분을 샀던 조두순이 아이더 패딩을 입은 채 출소했다. 국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는 당사는 이번 일로 깊은 유감과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히며 로고를 모자이크 처리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블레임 룩(Blame Look)`은 사회적 논란이 된 사람의 옷이나 화장, 액세서리 등이 화제가 되는 사회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2016년 국정농단 논란에 오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가 검찰 출두 때 신은 고가의 가방과 신발이 화제가 됐고, 그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에서 경찰에 체포될 당시 입은 고가의 패딩이 주목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박사방`을 개설, 여성들을 협박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조주빈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서며 한 스포츠 의류브랜드 맨투맨을 입어 사측을 당혹케 했다. 당시 브랜드 측은 로고를 모자이크 처리해달라며 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조두순 패딩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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