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무너졌다, 신규 확진 첫 1천명대…3단계 격상 검토

입력 2020-12-13 07:32   수정 2020-12-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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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자체·민간 전문가들 상대 의견 수렴 착수

국내 신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328일 만에 처음으로 1천명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38명→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 등으로,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2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96명, 경기 328명, 인천 62명 등 수도권만 786명이다. 서울·경기 모두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16명이다. 부산이 5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28명, 경남 22명, 경북 18명, 강원 17명, 충북 15명, 광주 14명, 대전 13명, 충남 9명, 울산·전북 각 8명, 전남 5명, 제주 3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8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위중증 환자는 늘지 않아 전날과 같은 179명이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 상황"이라면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지자체와 민간 전문가들을 상대로 3단계 격상에 관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또한 연이은 거리두기 격상에도 국민의 이동량이 충분히 줄지 않는 데다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도 점점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3단계 격상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3단계는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800∼1천명 이상 나오거나 전날의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시 격상할 수 있다. 3단계가 되면 결혼식장·영화관·PC방 등 전국적으로 50만개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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