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고령층 감염이 늘고 있다. 고령자 사망 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잇따른다.
서울시는 전날 관내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19명이라고 14일 밝혔다.
역대 최다 기록이었던 12일의 399명보다는 많이 줄었다. 다만 토요일이었던 12일의 검사 건수는 1만2천7건으로, 11일 1만6천494건보다 27%가량 줄었다. 통상 주말 검사 건수는 평일보다 많이 감소해 확진자 수 역시 금요일보다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그동안 패턴을 고려하면 이번 주 월요일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16일부터는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
전날 확진율은 1.8%로, 최근 보름간 평균치(2.6%)보다는 낮았다.
앞서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1일 193명에서 뛰어올라 2일 262명과 3일 295명으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고, 4일부터 11일까지 차례로 235명→254명→244명→213명→262명→251명→252명→362명을 기록했다.
10∼11일 사이에는 하루 만에 1.5배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13일 기록한 219명 역시 적지 않은 숫자로, 역대 일일 확진자 수 11위 기록이다. 지난 2∼13일 사이에 역대 1∼12위 기록을 싹쓸이한 것이다.
지난주 서울시 확진자는 총 1천982명으로 일평균 283.1명 발생해 그 전 주간 일평균(221명)보다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 수도 17.4%에서 29.4%로 급증했다.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18.9%에서 20.8%로 높아졌다.
특히 코로나19 사망자 중 사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들은 더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 서울의 사망자는 3명 늘었고, 이 중 2명이 사후 양성 판정 사례였다.
서울의 111번째는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80대로, 12일 숨진 뒤 검사 결과 13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112번째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70대로, 지난달 24일 확진 당시만 해도 증상이 없어 이달 5일 격리 해제됐으나 5일 만에 숨졌고 다시 검사한 결과 상당한 수준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2명을 제외하고 217명이 지역 발생, 즉 국내 감염이었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면서 3차 대유행이 장기화하고 있다.
강서구 교회 관련으로 18명(서울 누적 158명), 은평구 지하철역사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강서구 병원,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 성동구 병원, 노원구 의료기관, 강서구 댄스교습시설, 서초구 아파트 사우나Ⅱ 등 사례에서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됐다.
`기타` 집단감염은 2명, `기타 확진자 접촉`은 128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8명이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3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24.2%를 차지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 누계는 1만2천406명이다. 사망자가 112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가 4천721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7천573명이다.
서울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