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백신 안맞은 화이자 CEO "새기치로 보이기 싫다"

입력 2020-12-15 09:57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서 "새치기하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서 아직까지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누가 먼저 백신을 맞을지를 논의하는 윤리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이 우선 접종대상이라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CDC의 엄격한 규정을 염두에 두고 순서를 어기면서까지 먼저 백신을 맞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백신 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화이자 CEO가 백신을 맞으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1일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뒤 14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첫 백신 접종자인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샌드라 린지(52)는 14일 오전 9시30분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팔에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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