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 물꼬 텄다"…관련주 다시 뛸까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2-15 17:25   수정 2020-12-15 17:25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박 기자, 오늘 원격 의료주들의 주가 상승도 두드러졌던데요.
    저는 사실 최근에서야 이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요.
    간략하게 원격 의료가 무엇인지 정리부터 해주시죠.
    <기자>
    아마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이 코로나19 이후로 관심이 증가하셨을 겁니다.
    비대면 의료는 전화, 이메일, 화상 전화, 채팅 등을 통해 의사가 환자에게 비대면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합니다.
    <앵커>
    제일 큰 업체가 어디입니까?
    시간 관계상 한곳만 뽑아서 얘기해보도록 하죠.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닥 120권 안에 드는 유비케어가 가장 큽니다.
    <앵커>
    그럼 유비케어를 기반으로 원격 의료주 관련 얘기를 하도록 하죠.
    코로나19로 비대면 관련주가 엄청 많이 올랐잖아요.
    원격 의료는 완전히 밀접한 이슈다 보니까 주가가 완전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을 것 같은데 코로나19 이후 주가 어떻습니까?
    <기자>
    코로나19 이후 우리 증시가 가장 많이 빠졌던 지난 3월 19일 이후부터 주가 그래프를 가져와봤는데요.
    <앵커>
    물론 많이 오르긴 했지만 예상보다 그렇게 주가가 우상향은 아니네요?
    제가 최근 너무 극단적인 주가들을 많이 봐서 그런 걸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주가가 조금 주저앉다 지난달에는 하루 만에 24% 넘게 오르기도 했고요.
    이번 달부터는 비대면 진료 한시적 허용 이슈에 따라 주가가 조금씩 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거네요.
    수급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급 측면에서도 큰 방향성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목표 주가는요?
    <기자>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없습니다.
    <앵커>
    그럼, 도대체 뭘 봐야 하는 건가요?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한편, 영업이익은 14.4% 상승했습니다.
    순이익은 58% 이상 증가했고요.
    주력 사업인 전자의무 기록과 제약, 데이터 부문의 매출이 각각 3.1%, 18.5% 늘었습니다.
    지난해까지 연간 실적을 보면 3년 동안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의료시장의 확대는 불가피할 것 같고 실적도 잘 따라와 주고 있는 것 같은데 주가는 오히려 출렁이는 거네요?
    <기자>
    원격 의료의 본격적인 도입 시점이 불투명한 탓에 시장에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큰 방향성 없이 출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경우 의료법상 의료기관과 환자 간 원격진료는 의료법상 불가능합니다.
    의료기관들 간 원격 진료만 제한적인 환경에서 허용돼 있고요.
    증권업계에선 기업가치가 상승하기 위해선 규제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규제가 관건이라는 거군요.
    규제 개선, 현재 어디까지 논의가 된 상황입니까?
    <기자>
    정부가 올 2월부터 한시적으로 전화 처방을 허용했고요.
    오늘부터는 감염병 심각단계 시 한시적으로 유·무선 비대면 진료가 허용됩니다.
    의료법 제 2조에 따라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는 유·무선 전화, 화상통신을 활용해 상담과 처방을 할 수 있고요.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만을 이용한 진료는 불가합니다.
    <앵커>
    심각단계 시에만 한시적으로 가능한 것이군요. 그렇게 크게 규제가 개선된 것은 아닌 것 같이 느껴집니다만.
    <기자>
    네, 법안 심사 당시에는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 수준일 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졌지만 의료계 반발에 부딪혀 조금 더 제한된 상황이고요.
    선진국에서는 가능한 의약품 택배 등을 허용하는 내용 또한 빠졌습니다.
    <앵커>
    향후 전망은 어떨까요?
    <기자>
    국내에선 의료계의 반발이 강하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원격 의료의 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란 게 중론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중국의 원격 의료 온라인 플랫폼 방문 횟수와 사용자 수도 크게 늘어나는 등 글로벌 원격 의료 시장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고요.
    <앵커>
    세계적인 흐름이네요.
    관련주 가운데 유망한 종목은 어떤 걸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 국내의 경우 해외에 비해 관련 산업이 커나가지 못해 업체들이 아직 작은 수준이거든요.
    어떤 종목이 유망하다, 유망하지 않다를 판단하기는 조심스럽고요.
    다만, 원격 의료 시스템 체계에 대해 조금 더 부연 설명을 해드리자면요.
    일반적으로 원격 의료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의료기기나 스마트 헬스기기에서 환자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의료기관의 시스템에 전송하고, 이게 전자의무기록으로 남게 되는 거죠.
    이 밸류체인을 보면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들이 어느 정도 보일 텐데요.
    <앵커>
    그렇겠네요. 관련 사업도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
    유비케어는 국내 병원이나 의원의 전자의무기록 시장 점유율 1위를 형성하고 있고, 인성정보는 원격 의료 전용 기기로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회사입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의료정보 시스템을 개발한 비트컴퓨터도 원격 의료 관련주로 꼽히고요.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인피니트헬스케어,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케어랩스 등도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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