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80명으로, 직전일(718명)보다 162명 늘었다.
1천명대 기록 후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700명대로 급감한 지 하루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더 늘어 1천명 안팎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915명이다. 오후 6시 기준 671명보다 244명 늘었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한동안 잠잠했던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데다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일제·정기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누적 168명),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17명), 남양주시 별내참사랑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33명),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104명),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63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06명)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일별로 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02.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774.4명으로, 점점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근접하고 있다. 현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곧 3단계 범위에 들 것으로 보인다.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의 격상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때를 놓쳐선 안 되겠지만 성급한 결정도 금물"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백브리핑에서 "3단계를 통해 효과를 보려면 전 사회적인 응집력이 중요하다. 전체가 준비하고 결집해서 효과를 확실하게 나타내는 조치가 3단계고, 또 오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회적인 합의를 충분히 거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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