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오늘부터 '차세대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가동

금융위원회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차세대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오늘(17일)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FIU정보시스템은 금융회사들이 보고하는 자금세탁범죄와 관련된 금융거래정보를 분석해 법집행기관에 제공하는 자금세탁방지시스템이다.

하지만 그간 2002년 최초 가동 이후 기존시스템이 노후화되면서 증가하는 보고정보를 적시에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FIU는 지난해 5월부터 의심거래보고체계 효율화, 심사분석 역량 강화, 정보보안 강화를 목표로 `차세대 FIU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약 2년간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스템 분석과 설계, 개발 테스트와 시험운영을 거쳐 이날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FIU는 이번 개편으로 보안 전용망을 통한 보고비율이 약 3배 확대되고 접수처리용량 역시 다중처리방식으로 5배 이상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심사분석 역량 역시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지능화, 고도화되는 자금세탁수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차세대 시스템의 모든 전산장비는 행정안전부 소속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설치해 보안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은 가동 이후 발생하는 각종 문의사항과 개선의견 등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하면서 조기에 안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