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그의 11세 아들 찰리와 합을 맞춰 멋진 이글을 만들며 강렬할 인상을 남겼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0명이 가족과 짝을 이뤄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이벤트 대회로, 이번 대회는 우즈가 그 아들 찰리와 짝으로 출전한 것.
이 이벤트 대회에서 관심을 끈 건 아빠 우즈와 함께 나선 찰리가 멋진 이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이다.
찰리는 2009년 우즈와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2010년 8월 이혼했다.
우즈는 찰리를 골프 선수로 키울지에 대해 "찰리의 생각에 달렸다"며 유보하는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찰리가 8월 지역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한 사실이 알려지고, 우즈를 닮은 여러 면모가 부각되면서 대중 앞에서 처음으로 기량을 펼쳐 보이게 된 이번 대회 출전도 주목받았다.
찰리의 `전국 방송 데뷔전`이 된 이날 1라운드에서 우즈 부자는 나란히 보라색 상의에 검은 바지를 맞춰 입고 나와 외형부터 비슷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첫 홀 아빠의 두 번째 샷과 아들의 퍼트로 버디를 합작해 기분 좋게 출발한 `팀 우즈`는 3번 홀(파5) 이글로 신바람을 냈다.
특히 이 이글은 찰리가 온전히 스스로 만들어내 아빠 우즈를 비롯한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는 한 팀의 선수 두 명이 각자 티샷을 하고, 두 개의 티샷 결과 중 더 나은 쪽을 택해 두 명 모두 그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인데, 티샷부터 찰리의 것을 택했다.
이어 찰리가 홀까지 175야드를 남기고 과감한 우드 샷을 날렸는데, 공이 그린에 올라가 홀 1m 남짓한 곳에 붙었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한 찰리는 퍼트도 직접 해내며 이글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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