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신임 이사장 "성장성 중심으로 증시 진입요건 개선"

신재근 기자

입력 2020-12-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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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시장 평가와 성장성 중심으로 증시 진입요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21일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이 보다 쉽게 상장하고 우량 기술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되도록 코스닥 시장체계를 개편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이사장은 기존 및 예비 상장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창업 지원과 반값 공유오피스 제공, 상장 컨설팅과 공시 교육 등 기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정보의 사각지대에 있던 중소 혁신기업 대상 증권분석센터를 설립해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언택트 IR 등 비대면 채널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초기 혁신기업의 디딤돌 시장인 코넥스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K-뉴딜 정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손 이사장은 "K-뉴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와 파생상품을 확대하고 SRI(사회책임투자) 채권과 배출권 시장을 활성화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시장 육성을 위해 무자본 M&A와 신종 테마주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시장감시 활동을 강화해 불공정거래도 조기 차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장감시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영향 등 기업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퇴출 절차도 보다 합리적으로 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이사장은 또 "한국거래소의 시장인프라를 개선하고 글로벌화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거래소의 IT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향후 다양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확대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 거래 투자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야간 파생상품시장 개설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늘어나는 해외주식 직구에 대응해선 "해외 주식 관련 주식형 액티브 ETF 등을 확대하겠다"고 손 이사장은 밝혔다.
손 이사장은 끝으로 "경영혁신을 통해 한국거래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미래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성장성이 높은 CCP와 정보 인덱스 사업 부문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이사장은 이날을 시작으로 한국거래소 제7대 이사장으로서의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임기는 2023년 12월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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