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손보협회장 취임 지연…윤리위 "내부 결재 중"

정호진 기자

입력 2020-12-21 14:55  



정지원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의 공식 취임이 늦춰지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오늘(21일) 취임할 예정이었던 정지원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 결과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정식 출근도 지연되고 있다.

정지원 신임 회장은 손해보험협회 회장 취임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윤리위원회 심사대상으로 분류됐다. 이에 지난 18일 윤리위원회 심사를 받았지만 취업 심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당초 손해보험협회 측은 심사 당일 취업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취임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원래 (윤리위 심사)결과가 당일이나 다음날 바로 나왔는데 최근에는 발표가 며칠씩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주 안으로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지원 신임 회장의 심사 결과가 나오려면 이틀 가량 더 소요될 전망이다.

윤리위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여부나 결과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차원에서 말씀은 드릴 수 없다"며 "내부 결재 중이며 소속기관에 대해서는 이르면 내일(22일) 오후쯤 통지할 수 있고 23일쯤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13일 손해보험업계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정지원 신임 회장을 제54대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지원 신임 회장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 신임 회장은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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