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코로나19 변종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미국 보건 당국은 아직 미국내에서 변종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미 퍼지고 있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종이 미국에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발견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CDC는 영국 코로나19 변종이 미국에서 유전자 염기서열을 통해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1천700만 건의 감염사례 중 0.3%에 불과한 약 5만1천 건만이 유전자 분석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감염자의 극소수만이 분석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변종은 발견되지 않았을 뿐 이미 미국에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영국 감염자 사이에서 변종이 널리 퍼지고 있고, 영국과 미국을 오가는 여행을 감안하면 유입 가능성은 커진다"고 말했다.
CDC는 "영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와 소통하고 있다"며 "CDC와 주 및 지방 보건당국은 모든 변화를 신속히 감지하고자 미국에서 확산하는 바이러스를 지속해서 감시·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DC는 지난달 `변종 감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다음 달에 완전하게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코로나19 변종이 이미 미국 내에 존재할 가능성은 확실하다면서 "영국 같은 곳에 이 정도 확산이 있다면 이미 여기에도 있다고 가정할 필요가 있다. 만약 있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발 미국 내 입국 금지 가능성과 관련, 그는 꽤 가혹한 조치라며 "지금 당장은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실제로 여기에서 감시하고 발견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변종이) 여기 있을 수 있다. 그것이 널리 퍼진 변종인지는 의구심이 있지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말했듯이 이미 여기에 있다는 것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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