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보다 10.37% 높아진다.
이로써 공시지가 현실화율도 3%p 가까이 높아진다.
23일 국토교통부는 "표준지 52만 필지의 공시지가에 대한 소유자 열람·의견청취를 오는 24일부터 20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표준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데,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 공시지가와 비준표를 활용해 시·군·구에서 산정한다.
이번 표준지 공시지가는 정부가 지난 11월 3일 발표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른 현실화율을 적용해 산정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10.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2.40%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시·도별로는 세종 12.38%, 서울 11.41%, 광주 11.39%, 부산 11.08%, 대구 10.9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3.5%p 확대됐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 11.08%, 상업용 10.14%, 농경지 9.24%, 임야 8.46%, 공업용 7.56%로 나타났다.
이번 표준지 공시지가의 현실화율은 68.4%로, 올해(65.5%)보다 2.9%p 높아지게 된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소유자와 지자체 의견청취,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1일 결정·공시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표준지 중 내년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다.
내년 공시가격 예정액이 1m²당 2억650만원으로 처음으로 2억원을 넘었다.
올해 공시지가(1억9900만원)에서 3.77% 오른 가격이다. 3.3㎡(평)당 공시지가는 6억8145만원으로, 총면적이 169.3m²이기 때문에 전체 공시지가는 349억6045만원으로 예상된다.
표준지 공시지가 2위는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로, 1m²당 1억9900만원으로 올해보다 700만원(3.65%) 오른다.
3~10위도 모두 명동 상권 땅으로, 작년에 이어 표준지 공시지가 1~10위까지를 모두 명동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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