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부양책 불확실성 vs 백신 기대 [뉴욕증시]

입력 2020-12-24 08:04   수정 2020-12-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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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증시 혼조, 부양책 불확실성-백신 기대

    트럼프, 코로나19 부양 법안 거절

    美 정부,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

    에너지·금융↑, 기술·부동산·유틸리티↓

    화이자 상승, 백신 1억회분 美 추가 공급

    오큐젠 급등, 인도 제약사와 백신 공동 개발

    니콜라 급락, 폐기물 운반 트럭 공동개발 무산

    여행항공주 급등, 백신 공급·부양안 확대 기대

    팔란티어 상승, 美 국민보건서비스와 계약 체결

    유럽증시 상승,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

    유가 상승, 美 원유 재고 감소

    금가격 상승, 부양안 확대 기대·달러 약세

    오늘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 거부에 따른 불확실성과 백신 보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0.38%, S&P500지수 0.07%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언택트 주가 낙폭을 키우면서 0.29%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하면서 혼조세로 시작했는데요. 그래도 이날 미국 정부가 백신을 추가 구매했다는 소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안 증액 요구에 민주당 측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공급 확대 기대감에 줌비디오나 넷플릭스 같은 코로나19 수혜주와 언택트주의 낙폭이 커지면서, 결국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던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11개 섹터는 대체로 상승했는데요.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서 에너지 섹터가 2% 넘게 올랐고, 금융주도 1.6% 크게 올랐습니다. 반면 전날 증시 부진 속에 유일하게 상승했던 기술주와 부동산 섹터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FAANG주는 엇갈렸습니다. 전기차 사업 진출 발표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던 애플은 오늘 차익 거래 물량이 나오면서 0.7% 하락했고, 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넷플릭스도 백신 공급 확대 소식에 2.4% 내렸습니다. 반면 전날 반독점 조사 이슈로 하락했던 구글과 페이스북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아마존은 0.6%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오늘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화이자가 내년 7월까지 미국에 코로나19 백신 1억회 접종 분량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소식에 1.9% 상승했습니다. 이미 화이자는 미국과 1억회분 백신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전역에 배포 중인데요. 이번 계약으로 미국에만 2억회분을 공급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백신 관련해서 새로 주목해볼 만한 소식도 있었습니다. 약물 제조사 `오큐젠`이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와 파트너쉽을 맺고 코로나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한건데요. 오큐젠은 두 회사가 개발중인 백신에 대한 미국내 권리를 갖게 됐습니다. 이 소식에 오늘 오큐젠의 주가는 219% 폭등했는데요. 다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차익 거래 물량이 나오면서 7% 가량 하락하고 있습니다.

    수소차 회사 니콜라가 결국 폐기물 운반 친환경 트럭 개발이 무산됐습니다. 이날 니콜라는 애리조나주의 쓰레기 수거 업체인 `리퍼블릭 서비시즈`와 쓰레기 트럭 개발에 관한 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에 오늘 니콜라는 10.7% 급락하면서 15달러까지 주저 앉았습니다.

    반면 이번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여행항공주들이 오늘 장 백신 관련 기대감과 영국에 대한 일부 유럽국들의 봉쇄 조치 완화 소식에 일제히 급반등했는데요. 크루즈 선사 카니발은 5.7% 노르웨이 크루즈 6.1%, 로열 캐리비안 2.4% 올랐고, 델타 항공은 3.3%,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2.6% 올랐습니다. 카지노 업체 MGM리조트 역시 2%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국내투자자가 12월 들어서 테슬라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빅데이터 분석회사 팔란티어의 주가도 움직였습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민보건서비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2.3% 올랐는데요. 이번 계약은 3,15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과 유럽연합의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단됐던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운송이 재개된 점도 호재였습니다. 영국 증시가 0.6% 오른 가운데, 독일 닥스지수 1.2%, 프랑스 꺄끄지수 1.1%, 이탈리아 증시 1.3% 상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이틀째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6만 배럴 감소했다는 소식에 급반등했습니다. WTI는 2% 오른 47달러 97센트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1.9% 오르면서 51달러 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최근 3거래일 내리 하락했던 금가격은 부양책 협상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전일대비 0.33% 오른 1,876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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