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10대 중 7대는 '갤럭시'…경쟁자 화웨이는?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2-24 09:45  



올해 폴더블폰 10대 가운데 7대가 삼성전자의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204만대를 출하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73%를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80만대로 추산된다.

올해 3분기 폴더블폰의 지역별 판매 비중을 보면 한국에서 전체의 26%가 판매됐다. 단일 국가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외에도 유럽에서 29%, 중국에서 25%가 판매됐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Z플립, 갤럭시Z플립 5G, 갤럭시Z폴드2 등 3종의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내년에도 3개 이상의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560만대로 올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2022년에는 샤오미, 애플 등 여러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뤄 약 1,7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폴더블폰 분야에서 경쟁을 벌였던 화웨이는 내년에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과 올해 3월에 메이트X와 메이트Xs를 연이어 내놓았지만 미국의 제재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고, 핵심 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 측면에서 타사 대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면서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가 활성화되고, 디스플레이패널 수급이 원활해져 디스플레이 가격이 내려갈 때 폴더블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 시기는 빠르면 2022년 하반기, 늦어도 2023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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