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구광모의 선물…LG전자 반등 시작?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2-24 17:57   수정 2020-12-24 17:57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잖아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크게 나지 않아 아쉽습니다.
    산타가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서 "올해엔 산타랠리도 없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산타로 불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앵커>
    누구죠?
    <기자>
    LG전자의 구광모 회장입니다.
    어제 LG전자의 주가는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시총은 어제 하루에만 4조 5천억원이 증가하면서 코스피 23위에서 16위로 올라섰고요.
    LG전자뿐 아니라 LG계열사 주식도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앵커>
    와, 상한가에 계열사 주식까지 다 올랐으니 주주들 입장에선 구 회장을 산타라고 할만하네요.
    어제 주가는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한다는 소식 때문에 올랐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로써 LG그룹은 배터리에 이어 전기차의 핵심부품 제조까지, 미래사업 부문을 확보하게 된 겁니다.
    <앵커>
    합작사를 설립하겠다는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이렇게나 크게 오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나가고 있잖아요.
    관련 업계에선 LG전자와 마그나가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애플이 직접 자율 주행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잖아요.
    마그나가 그동안 `애플카` 제조에 참여할 것이란 얘기가 유력하게 들려오던 상황이거든요.
    시장에서는 합작법인의 부품이 애플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합작 법인이 언제 설립되는 거죠?
    <기자>
    내년 7월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좋은 소식들이 실적에 언제쯤 반영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먼저, LG전자의 자동차 부품사업본부를 보면요.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냈거든요.
    한국투자증권은 "내년부터 영업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고 2022년부터 뚜렷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신설 법인 또한 이르면 2022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증권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흑자 전환하고 2023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구광모 회장이 지금 취임 몇 년 차죠?
    <기자>
    3년 차입니다.
    <앵커>
    빠른 시간 내에 `뉴 LG`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재계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부터 이번 결단까지, 전기차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기대가 됩니다.
    오늘 LG전자의 주가는 어땠나요?
    <기자>
    오늘은 어제보다 6.28% 내린 112,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16위까지 올랐던 시가총액도 두 계단 내려앉아 18위에서 마감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2억원, 810억원가량을 순매수했거든요.
    오늘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확인됩니다.
    LG전자우는 오늘도 6.95% 올랐습니다.
    <앵커>
    오늘은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을 테니, 어제를 기준으로 보죠.
    개인들의 움직임 궁금합니다.
    <기자>
    구 회장을 산타라고 부를만합니다.
    계열사는 차치하고, LG전자만 보더라도 어제 하루에만 1024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엄청나네요.
    향후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어제 많이 오른데 따른 부담이 작용할 것 같은데요. 오늘만 봐도 그렇고요.
    <기자>
    증권업계에선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내릴 순 있겠으나 상승 흐름을 거스를 순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LG전자는 굉장히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혀왔거든요.
    저평가됐지만 주가를 반등시킬만한 모멘텀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에 자율 주행 전장부품 대장주로 재평가되며 강한 상승 동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삼성전자도 하만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잖아요?
    당분간 LG전자 또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여러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겠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올려잡았습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가 16만7,000원을 제시했고요.
    하나금융투자는 15만3,000원, 교보증권 15만원, 신한금융투자는 14만4,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즐거운 성탄 되시고요.
    박해린 기자와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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