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 국내 공항을 찾은 여행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미 교통안전청(TSA) 자료를 인용해 전날 119만1천123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여행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들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래 하루 공항 이용객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기록은 추수감사절 직후 일요일인 지난달 29일의 117만6천91명이다.
미국은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21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보건 당국은 일반인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성탄절 연휴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공항 이용객은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100만명을 넘었고, 이후 6일 동안 매일 90만∼100만명 이상이 공항을 이용해 누적 여행객은 634만여명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자동차협회(AAA)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8천500만명이 자동차를 이용해 크리스마스 연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여행과 모임 여파로 누적 확진자 1천800만명을 넘겼고, 크리스마스 연휴 여행과 모임은 또 다른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CNN 방송은 "추수감사절에 이은 크리스마스 여행객 증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또다시 급증할 것이라는 새로운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여행이 내년에 재앙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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