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종코로나 전파력 56%↑…"내년에 사망자 늘 것"

입력 2020-12-28 07:18   수정 2020-12-28 07:55



영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약 56%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앞서 영국 정부가 추정한 70%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이지만,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해 내년 코로나19 사망자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런던열대의학대학원 산하 `감염병의 수학적 모델링 센터`의 분석 결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지난달 출현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 56%가량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파력 외에 이 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19의 원형 바이러스와 비교해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이 센터는 밝혔다.
센터는 영국에서 현재와 같은 제한 조치가 계속되더라도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입원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센터는 특히 영국 초·중·고교와 대학이 폐쇄되지 않는 한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신 배포 속도를 훨씬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영국에서 급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는 지난 9월 말 런던 또는 인근 켄트에서 최초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쇠뿔 모양의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데, 변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 수용체와 더 쉽게 결합하도록 변화해 전파력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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