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대비 7.2p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부정적 경기 인식이 심화된 모습이다.
12월 실적치 역시 93.4로 지난 달 대비 4.6p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86.9) 체감경기는 거리두기 심화에 따른 내수침체 우려로 전월 대비 큰 폭(△16.3p) 하락한 반면, 제조업(95.2)은 소폭 감소(△0.3p)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제조업의 경우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 및 전방산업 회복세에 따른 수주 증가 기대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경기인식을 어느 정도 상쇄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전망을 살펴보면, 내수(90.4), 수출(93.9), 투자(89.3), 자금사정(92.3), 재고(101.9), 고용(90.1), 채산성(91.5) 등 전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사정 BSI는 대금 회수 지연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대출여건 악화 영향으로 지난 달 대비 부정적 전망이 크게 확대(△6.9p)됐다.
한경연은 최근 기업들의 부채규모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자금사정 어려움이 지속되어 기업 부실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2월 실적치는 93.4로 지난 달 대비 하락 폭(△4.6p)이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내수(96.7), 수출(92.8), 투자(93.7), 자금(96.4), 재고(99.4), 고용(92.3), 채산성(93.1)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다소 회복되었던 기업 체감경기가 코로나19 3차 확산을 계기로 다시 꺾이고 있다”면서 “과감한 경제정책 기조 전환을 통해 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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