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금지령' 내린 셀트리온…치료제 기대감에 주가는 '훨훨'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0-12-29 17:29   수정 2020-12-29 17:30

    셀트리온, 임직원 '주식거래 금지령'
    이미 임직원 3만여주 주식 매도해
    코로나 치료제 식약처에 허가 신청
    주가 36만원대…"10%대로 급등해"
    JP모건 등 해외IB 매도 리포트 내놔
    # 셀트리온 금주령

    <앵커>

    다음 키워드는 `셀트리온 금주령`으로 돼 있네요.

    코로나19 확산에 회식을 금지한 건가요, 무슨 얘기죠?

    <기자>

    여기서 주는 술이 아니라 주식입니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허가 신청이 임박한 가운데,

    회사가 내부 임직원에 `주식 거래 금지령`을 내렸는데 이 얘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셀트리온 치료제에 온 국민의 기대감이 큰 상황인데,

    내부 직원들에게 주식 거래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건가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임직원들에게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허가 전까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그룹 상장사 3사의 주식 거래를 금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로 인해 회사 임직원의 주식 매매는 사회적 관심은

    개인의 법적 책임까지 문제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상당히 강도 높게 통제를 하는 건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가요?

    <기자>

    일부 임원이 보유하던 셀트리온 주식 일부를 처분하자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셀트리온은 24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임원 및 친인척 8명이 총 3만여 주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알렸습니다.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은 이틀에 걸쳐 각각 5,000주씩 장내에서 매도했고,

    백경민 이사도 7,078주를 팔았습니다.

    글로벌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윤 전무도 4,000주를 매도했습니다.

    셀트리온은 개인적인 사안이라 매도 이유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최근에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매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기다려도 주가는 크게 오를 것 같은데 왜 팔았을까요.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도 임박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셀트리온이 오늘(29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조건부 사용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하는데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발언했죠.

    조건부 승인은 치료제 등이 없는 경우,

    임상 3상을 추후 하는 조건으로 시판 허가를 내주는 제도입니다.

    이르면 내년 1월 말에는 국내 판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는데,

    셀트리온은 이미 10만명 분량의 항체 치료제 생산을 마친 상태입니다.

    이 치료제는 경증 환자 치료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치료제뿐만 아니라 백신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앵커>

    주가도 크게 올랐겠습니다.

    <기자>

    이런 기대가 커지면서 셀트리온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셀트리온 주가는 36만원대 수준으로 10% 급등했죠.

    <앵커>

    이런 호재를 앞두고 대체 임원들은 왜 주식을 판 건가요.

    <기자>

    하지만 주가에 대해서 다소 상반된 시각들도 있습니다.

    최근 크레디트스위스와 JP모건 등 2개 IB가,

    셀트리온의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매도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죠.

    치료제 개발 소식이 나온 이후 시총이 22조 증가했는데,

    치료제를 통해 얻는 4,000억원의 일회성 이익에 대한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겁니다.

    <앵커>

    치료제가 나오면 서정진 회장도 은퇴하기로 했죠?

    <기자>

    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 연말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마무리되면 회장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말했죠.

    공교롭게도 올해를 몇일 남겨두지 않고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된 상황입니다.

    서정진 회장은 45세 나이에 5,000만원으로 설립한 벤처를 시총 60조원 기업으로 키웠죠.

    셀트리온과 그 관계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본격 가동할 것으로 점처지고,

    서 회장은 새롭게 유헬스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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