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안녕하신가요?"…10만 상공인에 위로 건넨 박용만

김민수 기자

입력 2020-12-29 15:55   수정 2020-12-29 16:33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영상으로 공들여 만든 신년카드로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전국 10만 상공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대한상의는 오늘(29일) 박용만 회장이 전국 18만 회원사에 보낸 `우리의 이름은 대한민국 상공인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 신년카드를 공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영상 신년인사 화면 캡쳐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수상 작품들을 배경으로 한 이 영상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박용만 회장은 "안녕을 묻는 인사가 무색할 만큼 힘겨운 연말연시를 맞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러분께 여쭙고 싶습니다. 안녕하신가요"라는 인사로 신년인사를 시작했다.
박 회장은"평화롭던 일상이 멈춰서는 건 한순간이었고 팬데믹 공포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이 시련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 상공인들은 조금 억울하고 목이 메어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맞을 때마다 최일선엔 우리 상공인들이 있었다. 외환위기 때 IT산업을 개척했고, 일본의 수출규제는 소재·부품·장비 독립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며 "위기는 우리에게 자신을 시험하고 역량을 높이는 `교훈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을 향한 우리 사회의 시선이 조금 더 따듯해지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박 회장은 "우리가 지켜가는 기업은 많은 사람들의 생활의 터전이고 이 나라 경제의 기둥"이라며 "그저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시길 우리 사회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http://newyearcard.korcham.net/appl/play.asp (영상 신년인사 링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신년인사 전문>
우리의 이름은
대한민국 상공인입니다.
안녕을 묻는 인사가 무색할만큼
힘겨운 연말/연시를 맞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러분께 여쭙고 싶습니다.
"안녕하신가요?"
1998년의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22년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거라고 합니다.
동네를 따뜻이 밝혀주던
골목 카페와 음식점의 불이 꺼졌고,
평화롭던 일상이 멈춰서는 건 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도 팬데믹의 공포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련은 누구의 잘못이었을까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상공인에게도
조금 억울하고 목이 메어옵니다.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우리 상공인들의 가슴은 제일 먼저 내려앉습니다.
이 시련의 끝은 어딜까.
돌아보면 대한민국은
순탄 대로를 걸어온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위기를 맞을 때마다 최일선엔
우리 상공인들이 있었습니다.
외환위기 때는 IT산업을 개척했고
일본의 수출규제는, 소재부품장비 독립의 기회로
역발상의 도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위기는 우리에게
`쓰러져야 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를 시험하고 역량을 높이는
`교훈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올 한 해 생명의 위험 속에서도 수출의 길을 뚫고
한꺼번에 쏟아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을 이끌어온 상공인들입니다.
그 땀에 찬 구두를 벗을 새도 없이
다시 더 뛰고 또 뛰어야 할 새 해가 되어야 합니다.
첨단기술과 백신 개발에 한발 앞선 선진국들과
경쟁하여,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법의 잣대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으로,
기업 스스로 솔선하고 성숙해지는 풍토를
만들어나갈 겁니다.
성장만 보고 달려 온 기업들의 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왜 아직 미숙하냐는 회초리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환경 속에서
어렵다는 호소도 이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의 땀이 내일의 풍요를 연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언젠가 이 긴 시련을 뒤로 하고
다시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 속에 새길 때
우리의 이름은 기록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지켜가는 기업은
많은 사람들의 생활의 터전이고
이 나라 경제의 기둥입니다.
그저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시길
우리 사회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이름은 대한민국 상공인입니다.
2021년에도 경제의 최전선,
우리가 있어야 할 그 자리에
굳건히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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