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66% 뛴 HMM…파업한다는데도 오르는 주가, 왜?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0-12-29 17:27   수정 2020-12-29 17:27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종목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박 기자, 앞서 소개한 삼성SDI 만큼이나 증권업계에서 유망하다고 보는 종목 하나 짚어주시죠.
    <기자>
    HMM입니다.
    <앵커>
    HMM 지난달 초에 다뤘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 달 새 60% 가까이 올라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종목이죠?
    <기자>
    맞습니다.
    최근 주춤하던 주가는 오늘 외국인 매수세에 6.59%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연간으로 보면 상승률이 얼마나 되나요?
    <기자>
    올 초와 비교해 266%정도 상승했습니다.
    <앵커>
    정말 많이 올랐었군요.
    지난번에 다룰 때 향후 전망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주가가 그래도 최근 일정 기간 동안에는 부진했네요.
    물동량이 좀 줄었습니까? 아니면 실적이 예상보다 잘 안 나와줬나요?
    <기자>
    아닙니다.
    실적도 잘 나와줬고, 물동량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요.
    문제는 HMM 내부에서 발생합니다.
    HMM의 노조 측은 연말까지 임금 협상이 결렬될 경우 내년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갈등에 대해 짧게 설명을 드리면 HMM 소속 직원은 배에서 일하는 선원과 육상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나뉩니다.
    HMM은 지난 10년간 영업적자를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었고, 이들의 임금도 각각 6년, 8년간 동결된 상태였거든요.
    노조는 회사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으니 2012년부터 물가지수가 8% 오른 만큼 임금도 8%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원만히 해결해야 할 텐데요.
    회사 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HMM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하에 있거든요.
    사측은 채권단 관리 체제하에선 임금을 급격히 올리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사측의 안은 1% 인상 정도고요.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인 거죠.
    <앵커>
    최근과 같은 상황에 파업을 하면 HMM도 문제지만 수출 기업에는 엄청난 타격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정말 배 한 척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정말 파업을 하게 된다면 내년 초 국내 산업계에선 수출 대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겠죠.
    따라서 최근 주가도 이 같은 우려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던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근데 오늘은 왜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른 겁니까?
    <기자>
    앞서 삼성SDI를 다룰 때도 말씀드렸듯 오늘 배당락일이잖아요.
    시장의 눈이 배당에서 실적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파업 이슈를 제외하면 업황 자체 전망은 굉장히 좋거든요.
    증권사들도 4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HMM의 컨테이너 부문 영업이익을 4,020억원으로 추정했었는데 오늘 4,405억원까지 올렸고요.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추정치를 집계한 에프앤가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HMM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1조8,1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내년 코로나19 팬데믹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요.
    운임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시황을 보여주는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의 4분기 평균치는 1,75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높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4월까지 현 시황이 이어질 경우 HMM의 고정 계약 단가 역시 상승할 것"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이익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장밋빛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파업 이슈는 지켜봐야 하겠죠.
    <앵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대신증권은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목표가를 조정했고요.
    유진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1만7,000원, 1만7,500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도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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