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원금 손실을 부른 사모펀드 판매 은행·증권사들이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에서 저조한 실적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은 금융사 11곳으로부터 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흡 등급은 종합등급 5단계(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이다.
올해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은 11곳으로, 지난해(2곳)보다 크게 늘었다.
은행 5곳(기업·부산·신한·우리·하나)과 증권사 4곳(대신·신한금융투자·KB·NH투자)이다.
라임 펀드·옵티머스 펀드·독일 헤리티지 펀드·디스커버리 펀드·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 각종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았다.
사모펀드 사태와는 별도로 삼성생명과 KDB생명 역시 `미흡` 등급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암 보험 가입자에게 요양병원 입원비 지급을 거절한 부분이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돼 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다.
KDB생명은 민원 건수, 상품 개발·판매과정의 소비자 보호 체계, 소비자 보호 정책 참여·민원 시스템 운영 등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종합적으로 `미흡`이 됐다.
전체 71개사 가운데 `우수`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등 2곳(2.8%)이다.
이외 `양호` 24곳(33.8%) `보통` 34곳(47.9%), `미흡` 11곳(15.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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