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신세경 없는 ‘런 온’은 상상할 수 없다.
신세경이 믿고 보는 배우로서 손색없는 면모를 선보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그는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에서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으로 많은 안방극장을 매료시키는 중이다.
감정의 다채로운 결을 섬세하게 살리는 신세경과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의 만남은 환상적이다. 특히 캐릭터에 몰입한 신세경의 일당백 하드캐리에도 눈길이 쏠리는 상황이다. 그는 한층 무르익은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로 하여금 오미주가 행복을 느낄 때 함께 미소 짓고, 눈물 지을 때 함께 아픔을 나누는 등 매 장면마다 높은 흡입력을 선보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런 온’ 5회에서도 신세경은 다양한 감정을 전한 멀티 플레이어로 톡톡히 활약했다. 극 초반 오미주(신세경)는 친구의 선 넘는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미주는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무례하게 건드는 친구의 행동에 상처 받지 않았다. 대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시원한 일침을 날려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드라마 말미에 ‘인간 사이다’ 같은 미주가 안겨준 울림은 더욱 묵직했다. 미주는 육상을 그만둔 후배의 소식에 힘들어하는 기선겸(임시완)을 위로했다. 쏟아지는 비에 어깨가 젖는지도 모른 채, 선겸을 토닥여주는 손길에는 따스함이 묻어있고, 그를 바라보는 미주의 안타까운 눈빛에는 진심이 담겨 있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신세경은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캐릭터에 다가가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농밀하게 그려냈다. 극 중 인물의 모든 것을 체화한 듯한 신세경의 완벽한 연기에 시청자들은 웃고 울었다는 반응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웃음과 감동, 통쾌함과 여운을 모두 잡으며 다시 한 번 단단한 연기 공력을 입증한 신세경. 남은 회차에서 그가 펼칠 또 다른 모습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신세경 주연 JTBC `런 온` 6회는 31일 밤 9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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