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2일 문재인 정부의 구치소, 요양병원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비판하며 세월호 선장을 비교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도가 지나치다"며 비판에 나섰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비교할 걸 비교하길…"이라며 "도가 지나칠 뿐만 아니라 오로지 정쟁을 유발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를 거두는 것이야 유 전 의원의 자유지만, 앞으로는 비교만이라도 합리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생명과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코호트 격리만 고집한다"며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한 것은 `구명조끼만 입고 기다리라`고 말한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험에 빠트린 정부의 책임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인권변호사 문재인의 인권에 첫 의문을 가졌던 것은 2007년"이라며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에 노무현 정부가 기권했을 때, 당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권을 주장했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희생자들에게는 `고맙다`고 하면서 천안함 희생 장병에 대해서는 `북한의 폭침`을 인정하는 데만 5년이 걸렸고 추모식 참석에도 매우 인색했다"면서 "최근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도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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