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통제로 작년 승자가 된 아시아 신흥국 주식이 올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4일 보도했다.
이들은 경기 반등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MSCI 아시아 이머징 마켓 인덱스는 작년 3월 저점에서 63% 상승해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대부분 국가의 주식 상승률을 상회했다.
매튜스 아시아의 위니 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시아의 바이러스 통제 능력은 기업 실적 전망에서 확신을 높였다"며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성장세는 계속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아시아가 촹 매니저를 포함한 6명의 애널리스트 및 펀드 매니저들을 상대로 조사한 데 따르면 이들은 아시아 신흥국 증시가 올해도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낙관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경기순환주에 대한 투자 재점화와 신규 상장 확대, 소매 투자자 증가 등이 작년 아시아 증시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과 대만, 태국의 일반 투자자들은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 증시로 밀려들었다.
리피티니브에 따르면 작년 총 855개 기업이 아시아 증시에 입성해 1천12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69% 늘어난 수준이다.
이미 360개 이상의 기업이 데뷔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어 올해도 아시아 증시는 붐빌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중국과 한국 시장에 가장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으며, 인도네시아와 인도, 태국 시장이 그 뒤를 이었다. 매체는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 견고한 대차대조표에 따른 기업의 차입 및 투자, 세금 부담 완화라는 가정하에 이와 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의 기업 실적이 올해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씨티그룹과 노무라는 20% 이상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시아 기업 실적이 19% 증가해 나머지 전세계의 기업 실적 증가율(15%)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CS는 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는 `새로운 실적 수퍼사이클`이 올해부터 시작되리라고 전망했다.
CS의 댄 파인맨 아시아태평양 주식 전략 공동 헤드는 최선호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그는 지속되는 경제 회복에 힘입어 한국 기업의 실적이 43% 증가하고, 수출도 미·중 무역전쟁 이전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매체는 새해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 급증, 백신의 실망적인 효과, 백신 관리 부실 및 조달 지연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도입됐던 부양책이 되돌려지는 경우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