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400억달러를 넘어서며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12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31억달러로 전달(4363억8천만달러)보다 67억2천만달러 늘었다. 증가폭으로는 지난 2010년 7월(117억3914만달러) 이후 10년 5개월만에 최고치다.
외환보유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에 대응한 시장안정화 조치에 지난 3월 한달새 89억6천만달러가 급감하며 4002억1천만달러까지 떨어졌다.
3월 한·미 통화스와프에 이어 시장안정화 조치에 쓰인 자금이 다시 회수되며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처음으로 4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400만달러를 넘으며 매달 사상 최대치 찍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하고 달러 가치 하락으로 기타통화로 표시된 와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나며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산별로는 국채 등 유가증권이 4098억4천만달러로 전체의 92.5%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이 202억8천만달러(4.6%), 금이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이 48억2천만달러(1.1%), 특별인출권(SDR)이 33억7천만달러(0.8%) 순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해 11월 말 기준 4365억달러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785억달러)이었고, 2위는 일본(1조3846억달러), 3위는 스위스(1조365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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