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경제지표 회복에 상승…다우, 0.55% ↑

입력 2021-01-06 06:49   수정 2021-01-0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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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95% 상승
국제유가 급등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양호한 경제 지표 등으로 상승했다.
현지시간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67.71포인트, 0.55% 상승한 30,391.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6.21포인트, 0.71% 오른 3,726.86에, 나스닥 지수는 120.51포인트, 0.95% 상승한 12,818.9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열리는 조지아 상원의원 결선투표와 주요 경제 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조지아주 투표 결과에 대한 긴장이 팽팽하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위 지역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후보들이 근소하게나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블루웨이브`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됐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두 석을 모두 차지하면 의석수가 50대 50 동률이 되지만,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상원의 지배권을 가진다.
이 경우 증세 및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블루웨이브 시 대규모 신규 부양책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단행될 것인 만큼 오히려 증시에 도움을 줄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특히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더라도 의석수를 고려하면 공격적 증세 등 독선적인 의회 운영은 어렵다는 분석도 불안감을 경감했다.
선거 결과를 대기하는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인 점은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5에서 60.7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0도 큰 폭 웃돌았다.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에도 제조업이 탄탄한 회복 흐름을 유지한 셈이다. 운용 방식의 변화 등으로 기업들이 팬데믹에 적응력을 키운 것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도 전월 44.2에서 61.3으로, 17.1포인트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감산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 오른 점도 에너지 관련 종목 위주로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은 이날 회동에서 2~3월 산유량을 월간 하루 7만5천 배럴씩 소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반면 사우디는 2~3월 산유량을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의 자체 감산으로 OPEC+의 산유량은 실제로는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힘입어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업종별로는 부동산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가 4.53% 급등했고, 산업주도 1.02%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9%(2.31달러) 뛴 4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가로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40분 현재 배럴당 5%(2.55달러) 급등한 53.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약달러 현상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7.80달러) 오른 1,954.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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