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유효기간 1년 연장"…대한항공, 제도 개편 연기

박승완 기자

입력 2021-01-06 14:43   수정 2021-01-06 14:44

대한항공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항공여행 제한으로 마일리지 사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대한항공의 새로운 `스카이패스` 제도 시행이 2년 늦춰진다.

대한항공은 우수회원 자격 취득 조건을 완화해 혜택 대상을 늘리고, 올해 만료되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 연장하겠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대한항공은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의 마일리지 적립률을 높이고, 일반석의 마일리지 적립률을 개선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보너스 항공권 및 좌석 승급 마일리지의 공제 기준 변경 등을 골자로 한 `스카이패스 개편안`으로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적립률 및 마일리지 공제 기준 변경은 2년 연기된 2023년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사전고지 3개월, 유예기간 3년 등 총 3년 3개월의 기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2022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신규 우수회원 제도도 2년 연기해 2024년 2월부터 시행된다.

또한 평생 우수회원 자격 부여 종료 시점도 2022년 2월에서 2024년 말까지로 연기된다.
대한항공 항공기
우수회원 자격 취득에 필요한 연간 탑승실적 산정기준도 완화했다.

대한항공 탑승 실적만으로 한정했던 기존 제도 대신 스카이팀 항공사의 탑승 마일도 우수회원 자격 취득 조건으로 새롭게 추가한 것.

보다 많은 회원들이 우수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올해(2021년)로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마일리지에 한해 1년 추가로 사용 기한을 연장해 2022년 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미 한차례 유효기간이 연장된 마일리지(2020년 말 만료분)도 추가 연장돼 똑같이 2022년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전면 통제된 현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국제선 운항률이 10%대로 급감하는 등 마일리지를 사용할 기회조차 없는 가운데, 소비자 손해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한 대책이다.

대한항공은 "7일부터 마일리지 복합결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라며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마일리지 복합결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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