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조지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2석 모두 승리하며 상원 다수석 지위를 6년 만에 탈환했다.
민주당이 작년 11·3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고 하원 다수석을 유지한 데 이어 상원마저 장악하는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다.
6일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에게 승리한 것으로 예측됐다.
오소프 후보는 98% 개표 기준 50.3%의 득표율로 퍼듀 의원(49.7%)을 2만5천 표 가량 앞서고 있다.
외신이 앞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가 공화당 켈리 뢰플러 상원 의원에게 승리해 당선을 확정했다고 보도한 데 뒤이은 것이다.
조지아주에서는 작년 11·3 대선 때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도 진행됐지만 당선에 필요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어 지난 5일 결선투표를 치렀다.
미국 남동부의 조지아주는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후보로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신승하며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특히 이번 결선투표는 상원 다수석을 어느 정당이 차지할지를 판가름한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으로 부상했다.
11·3 선거 결과 100석의 상원은 공화당 50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이번 결선투표에서 2석을 모두 건져 의석 수로는 50 대 50으로 동률이다.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당연직 상원 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민주당이 다수석 지위를 갖는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뒤집기를 공언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석까지 차지함에 따라 각종 정책 추진에 상당한 힘을 받게 됐다.
민주당의 상원 장악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지난 113대 의회(2013-2015년) 이후 6년만이다. 또한 민주당이 상·하원을 다 장악하게 되는 것은 111대(2009~2011년) 의회에 이후 10년만이다.
반면 공화당은 대선 패배에 이어 상·하원까지 소수정당으로 추락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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