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7일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해 온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환경’,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기업문화’ 등 4대 SV 창출 분야를 정하고, 각각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화한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SV 2030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장기간 수렴해 왔고,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의 SV, ESG 활동 트렌드를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이번 선언은 환경 분야의 ‘그린 2030’, 공급망 동반성장 분야 ‘어드밴스 투게더’, 사회적 역할 수행의 ‘사회 안전망’, 그리고 구성원 육성과 다양성/포용성에 기반한 문화를 포괄하는 ‘기업문화’까지 총 4개의 영역으로 구체화됐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최근 SK 관계사들과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한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의 단계별 이행 계획도 이번 선언에 담았다.
먼저 그린 2030을 통해 SK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RE100 완수, 탄소 순 배출 제로, 대기오염물질 추가 배출 제로,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등급 달성, 수자원 절감량 300% 확대 등 친환경 반도체 제조시스템을 고도화해 후세에 물려줄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생산시설은 2022년까지 RE100 달성을 목표로 한다. 탄소 순 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CO2 흡수 및 감축 활동으로 650만 t, 저전력 제품 공급을 통한 저감 650만 t 등 총 1,300만 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추진한다. 또한, 향후 투자확대 과정에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질소산화물 포집 설비를 생산 공정에 확충한다. 이와 함께 현재 수준 대비 수자원 절감량 300% 확대를 위해 용수 재활용 규모를 2019년 기준 일 평균 4만 t에서 2030년까지 5배 이상으로 늘려간다.
공급망 동반성장 분야 ‘어드밴스 투게더’의 경우 협력사 대상 기술협력 누적 투자 3조 원 달성을 위해 ‘상생협력센터’의 설립과 운영 등에 1조 2,200억 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한다. 이 센터를 SK하이닉스의 대표 반도체 생태계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또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기술혁신기업 지원, 산학 및 국책과제 수행 등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사회 안전망 분야에선 비상 상황에서 기업이 수행하는 역할을 구체화하는 체계를 만들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별도의 기금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결식아동을 위한 도시락 지원사업 확대, 장애인 일자리 창출, ICT 미래인재 육성, 치매노인·발달장애인 실종 문제 해결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기여 활동을 실행한다.
이와 함께 구성원의 자기계발 시간 확대와 다양성·포용성 기업문화 정착 추진에도 나설 방침이다. 다양성·포용성 주제의 교육 의무 수료, 여성 채용 비율 확대와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 보강 및 직책자 비율 확대가 실행되며 구성원 인당 연 200시간 이상의 교육 보장 등 문화적, 제도적 환경을 마련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신설한 ESG 경영위원회를 통해 분기 단위로 SV 2030 진행 과정의 이슈들을 도출하고 각각의 대응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매년 진척 수준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며,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듣고 실행 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해온 SK하이닉스 김윤욱 지속경영담당은 "최태원 회장의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라는 화두와 연계해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목표를 구체화하는 선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담당은 또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해야 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이번 선언에 담겼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