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 진행 : 이종우 앵커 (前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40)
Q. 블루웨이브 현실화...시장 영향은?
= 블루웨이브가 국내에 단기적으로는 호재,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재정투입은 달러 약세를 불러일으키고, 외국인 수급이 한국 증시에 원활하게 투입되면 한국 증시에는 좋다. 하지만 美 10년물 금리가 1%로 올라갔다는 건 실질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이고, 연준에서는 선제적인 금리 인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엔 장기적인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상원은 장관 청문회 인준을 한다. 경기부양책의 경우에도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그린라이트가 열렸다. 그 결과가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인상으로 나타나면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코스피 3000을 넘어가는 현재에는 호재가 될 것이다.
Q. 블루웨이브 현실화...빅테크 관련 기업 영향은?
= 블루웨이브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되었다. 문제는 IT대기업을 분할한다는 얘기가 많았다. 해리스 부통령의 존재감이 드러날 것이다. 실리콘 밸리의 지원자로 알려져있기에 이 부분을 막아줄 것이란 기대감이 많다. 새로운 기술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서 지금 빅테크 기업을 규제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1-2년 안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재선을 안 하겠다고 했기 대문에 레임덕 이후 동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Q. 美 경기 부양책 전망은?
=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존재감을 봐야 한다. 비둘기파고,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에도 속도감 있는 경기부양책을 주장하고 있다. 규모의 대소를 떠나 빠른 속도로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의 경제적 가치관은 과도한 긴축이 침체를 불러들인다는 것이다. 과거 연준에서 했던 행동을 보면 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을 안하고 평균물가관리목표제로 간다고 했기 때문에 경기부양책은 빠르고 크게 나올 것이다. 바이든의 경제팀을 보면 MMT를 신봉하는 분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유동성은 계속 공급될 것이다.
Q. 증시·비트코인·금 가격 동반 랠리...진단과 전망?
= 달러 약세가 주원인이다.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기능이 없어졌다. 비트코인이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지하로 내려가는 듯한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우려는 있다. 2012년, 2018년과 지금 사이에서 다른 건 공적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인정하는 추세라는 점이다. 페이팔에서 비트코인을 쓴다는 얘기가 있고 비자카드에서 신용카드를 비트코인과 연결해 출시를 하겠다고 한다. 지난 4개월 동안 공공기관이나 투자회사에서 계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을 보아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주시해봐야 한다. 2020년에 세번째 반감기가 있었는데 코로나가 엎어버렸다. 코로나가 모든 자산이 디지털화되는 산업적 패러다임으로 바꿔버렸다. 자산이 디지털화되면가장 필요한 건 비트코인, 암호화폐가 될 수밖에 없다. 과거 비트코인은 ICO(Initial Coin Offering)가 상승세의 주원인이었지만 이번에는 디파이(De-Fi)라고 해서 블록체인을 통한 금융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주요 수단인 암호화폐가 기능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50만불로 올라가면 금의 시총과 같아지며 금의 기능을 가질 수 있는 부분도 있다.
Q.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은?
= 소비자 물가가 2% 넘는게 큰일이 아닌 것처럼 지금 보이고 있기는 하다. Fed는 선제적으로 물가 인상을 대처해왔지만 이번에는 평균목표제로 가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물가가 올라가는 것에 대한 원인 분석이 잘 되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공급망이 무너진 것이 뼈아프다. 그로 인한 원가 상승이 문제다. 1-2년 후에 보복적 이연 수요가 팽창되면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문제는 지금 체감 물가와 시장에서의 실질 물가 사이의 괴리가 크다. 한국도 0.7% 이상이고 미국은 1% 정도가 된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못해 여행값이 떨어지고 숙박이 떨어져서 물가가 잡히는 것 같지만 사실 식료품이 배달 등으로 올라간 상황이다. 체감 물가와 실질 물가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지금 2-3년간 정부가 고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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