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가 처음으로 국내 기관투자자(국민연금 제외)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2억206만4천917주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국민연금 물량(497만1천77주 순매수)을 제외하고 1억1천638만1천28주를 순매도했다.
1년여 만에 개인 지분율이 3.4%포인트 늘었고, 기관은 1.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2019년 말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한 지분율(개인 3.6%, 기관 8.7%)을 보면 현재 개인 투자자 보유 지분은 7%, 기관 보유 지분은 6.8%가 된다.
개인이 기관보다 삼성전자 지분을 많이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은 지난 6일에만 1천217만주를 사는 등 올해 들어 5일간 삼성전자 주식 2천489만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의 순매수는 지난 2일(298만주) 하루였고 나머지 4일 동안 총 1천687만주를 매도했다.
개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1조7천45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순매수액은 이보다 많은 2조538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9천768만6천24주(1.6%)를 팔아 지분이 55.9%에서 54.3%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19년 말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파악된 외국인 지분율(55.9%)은 금융당국에서 집계하는 지분율(56.8%)과는 다소(0.9%가량)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기준 지분율도 실제 차이가 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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