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마이크론·플러그파워 강세
금주 대형은행 등 기업 실적·CPI 주목
새해 첫 주였던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민주당이 대통령,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를 달성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56.84 포인트(0.18%) 상승한 31,097.9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0.89포인트(0.55%) 오른 3,824.6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134.495포인트(1.03%) 오른 13,201.975로 거래됐다.
3대 지수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1.61%, S&P500는 1.83%, 나스닥은 2.43% 올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간 기준 S&P500 지수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 섹터가 9.3%로 가장 많이 올랐고 그다음으로 소재, 금융, 경기소비재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과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징주의 경우, 단연 테슬라의 질주가 돋보였다. 11일 거래일 연속 오른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7.84% 상승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8천억 달러를 넘으면서 페이스북을 제치며 시총 5위 기업에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5.6% 상승했다. 이는 새해 첫 주 S&P 500의 1.3% 상승률과 비교하면 훨씬 웃도는 수치다.
모더나는 백신 사용 승인 소식에 장 초반 2% 가까이 올랐다. 영국 보건부가 모더나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모더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3번째로 영국 내 백신을 보급할 전망이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최근 D램 시장의 호황세와 맞물려 지난 한 주간 6.52% 올랐다. 마이크론의 1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1분기 영업이익은 5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소 기술 전문 업체인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전날 35% 급등에 이어 이날도 14% 이상 뛰어올랐다. 한국의 SK그룹이 플러그파워에 15억 달러 투자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투자로 SK는 플러그파워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금주 기업 실적·경제지표 주목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이번 주에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부양책 수혜를 비롯해 기술주까지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11일 커머셜 메탈스를 시작으로 14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15일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려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잇따를 예정이다. 1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프린스턴 대학교가 주최하는 웹캐스트에서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된다.
앞서 11일에는 대표적인 비둘기파 연준 인사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이어 12일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13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소비와 물가 등 주요 지표도 주시해야 한다.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만큼 13일에 나오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시장의 변수다. 이어 15일에는 1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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