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11만3천원·NH투자증권 11만원
증권사들이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고 있는 가운데, 최고 목표주가로 12만원이 제시돼 관심이 쏠린다.
11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기존 대비 30%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수치로 앞서 하나금융투자가 목표주가를 11만1천원으로 높인 바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지만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파운드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 정책, 글로벌 반도체업체 대비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re-rating)은 삼성전자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8조원, 50조원으로 전년대비 9%, 4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영업이익 50조원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보였던 2018년 59조원 보다는 적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올해 회복을 시작해 내년에도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파운드리 사업이 구조적인 성장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2018년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사업의 경쟁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 퀄컴, 대만의 TSMC 등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해 삼성전자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싸다"고 언급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주 말 주가 강세는 기존 풍부한 시장 유동성에 MSCI EM(Emerging Market) 지수 조정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설명했다.
이날 다른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11만3천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영건 연구원은 "지속적인 디램(DRAM) 투자로 올해 이익 증가율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안정적인 낸드(NAND)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과 자본력이 뒷받침 되는 파운드리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높인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회복이 예상된다"며 "올해 비메모리 관련 영업이익이 2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도 연구원은 "올해 최근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파운드리 성장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한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슈퍼사이클과 반도체 기대감을 감안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43조8천억원으로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업황 호조 기대감으로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는 2021년 본격화돼 2023년 까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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