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냐 재확산이냐 이번주 분수령…어제 오후 6시까지 422명

입력 2021-01-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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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10일(674명, 641명, 664명) 사흘연속 600명대를 유지하다가 5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400명대로 내려왔다.
400명대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거세지기 직전인 지난달 1일(451명) 이후 41일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는 소폭 늘겠지만 큰 틀에서는 감소 흐름의 연장선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2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316명보다 106명 많았다.
하지만 이후로 증가폭이 크지 않아 이날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주일간(1.5∼11) 상황만 봐도 감소세는 뚜렷하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93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655.4명으로 떨어져 3단계 기준(전국 800∼1천명 이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그러나 이런 수치만으로 `확실한 감소세`를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의 주간 환자 발생 패턴을 보면 주말과 휴일을 거쳐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줄고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주말·휴일) 검사량 감소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쳐 월·화요일 정도까지는 확진자 수가 다소 낮게 나오다가 수·목·금요일에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주말·휴일 검사 건수는 각각 3만3천848건과 2만8천222건으로, 평일의 5만∼6만건에 비해 크게 적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다음 주 하루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예측된다"고 전망해 감염 규모가 일정부분 다시 커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주말에 추위로 검체 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지금은 섣불리 평가하기보다 관망하면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집단감염 한 두 개가 크게 발생하면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잠복감염과 취약시설 집단발병, 변이 바이러스, 겨울철 등 4가지를 유행 재확산을 촉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우선 전날 기준으로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확진자 비율은 24%에 달해 여전히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폭넓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도 어디선가는 감염 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경우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대규모로 번지는 경향이 있는데 여전히 이들 시설에서는 감염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이 이들 시설에 대한 선제검사를 대폭 강화했지만 언제, 어디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져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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