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의 집합금지 조처를 무시하고 몰래 영업한 `홀덤 펍`들이 경찰에 고발됐다.
인천시 서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역 홀덤 펍 4곳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서구 심곡동·왕길동·오류동·청라동에 있는 이들 홀덤펍은 방역 당국이 내린 집합금지를 위반하고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기간 중 영업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적발된 홀덤펍에서는 적게는 6명, 많게는 10여명의 손님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카드 게임을 했다.
홀덤펍 업주는 단속을 피하려고 간판을 끈 상태로 출입문을 잠그고 사전에 인증된 손님들만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하는 업소로 `코로나19` 취약 시설로 꼽힌다.
최근에는 일반음식점이 아닌 자유업으로 등록해 술이나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곳도 있으나 밀폐 공간에 많은 인원이 장시간 모여있는 데다 게임 칩 등을 공유하는 탓에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지난달 19일 수도권 지역 홀덤펍에 집합금지 조처를 한 뒤 이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 바 있다.
서구 관계자는 "경찰이 적발 내용을 통보해와 이후 관련 내용을 확인해 고발 조치했다"며 "집합금지를 위반한 업주뿐만 아니라 이용자도 마찬가지로 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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