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쌍용차 흑자시까지 쟁의중지해야…아니면 1원도 지원없다"

입력 2021-01-12 16:45   수정 2021-01-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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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자동차에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3년 단위로 늘리고 흑자 달성전까지 쟁의행위를 중단한다는 각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 회장은 오늘(12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은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 확보에 사활이 걸려있다.
대주주 마힌드라와 함께 쌍용차의 신규 투자자 유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상화의 전제로 쌍용차 노사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동걸 회장은 "이번 딜(거래)이 종료되고 완성되는 날 이후에는 추가적인 지원은 없고 잠재적 투자자, 새로운 대주주와 쌍용차 노사가 협의해서 홀로서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사간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자해행위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동걸 회장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쌍용차는 회생할 가능성이 없고, 어느 누구도 지원은 안 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투자가 성사한다 하더라도 성사된 투자가 좋은 결실을 못 맺고 다시 한 번 부실화 되면 그것으로 쌍용차는 끝이라고 생각해야한다. 어느 누구도 다시 한 번 더 투자할 생각이 없을 테고 지원은 안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동차 산업이 그렇게 만만한 산업이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요구 드리는 거니 이것이 일방적으로 노조를 핍박하기 위해서 하는 방안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오해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산업은행의 입장도 발표됐다.
이동걸 회장은 대한항공의 모회사 한진칼에 대한 의결권 행사 문제에 대해 "기업가치 향상과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스튜어드십 코드 원칙 중 반영이 가능한 부분에선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정관 변경에 국민연금이 반대한 것에는 "국민연금의 지분 가치를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반대 의견을 낸 것에 `왜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산은 입장에서는 명분이 퇴색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유럽연합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승인 문제에는 "올해 3월 말까지는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크 폐쇄와 인력 감축 등 생산 능력을 줄이는 방안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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